「MBC 스페셜」'어떤 여행 - 우리는 지금 히말라야로 간다 - imbc [2002-01-21]

장애를 극복한 두 여성 장애인의 히말라야 트레킹 도전기, 국내 및 해외취재로 제작.
방송 / 2월 9일(금) 밤 11시 5분

모든 등산가들의 꿈이며, 세상의 범속한 이들에게는 만년설과 '예티'로 신비한 성소처럼 인식되는 히말라야(Himalaya). 장엄하고 굳건하고 찬란히 빛나는 '만년설의 집' 히말라야로, 특별한 여행을 꿈꾸는 특별한 두 여자가 향했다. 아직 가보진 못한 곳을 꿈꾸기 위해, 자신의 도전의식을 실현시키기 위해…. 이들은 그런 이유로 떠난 것이 아니었다. 이미 그들이 살아온 인생은 그 자체가 험난한 산행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그들이 다시 히말라야의 고된 여행길을 택한 이유는 뭘까?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점차 시각을 잃어가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소영(30)과 뇌성마비장애 4급의 한경혜(25)…. 장애라는 남들보다 무거운 그림자를 짊어지고 살 것이라 사람들은 예상하지만, 그들의 삶은 그 그림자를 뛰어넘은 지 오래다.
김소영은 93년부터 시작한 연극생활과 EBS의 장애인을 위한 방송의 내레이터로, 한경혜는 당당히 2000년 국전에 입선한 한국화 화가로서 자신의 행로를 잡아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깊고 단단한 삶의 뿌리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수많은 고행과 아픔을 견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다시 히말라야를 선택했다. 자신들이 이뤄낸 삶의 결실들을 이번엔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한 마음을 배우기 위함이라는데….

「MBC 스페셜」은 김소영, 한경혜 두 장애여성이 히말라야, 신이 내린 고행이자 꿈인 그 곳에서 응어리진 과거를 풀어놓고, 희망과 미래를 캐내는 모습을 따라가 보았다. 그들의 소망처럼 그들 여행의 가치를 다른 이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주요 촬영내용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을 잃어가고 있는 시각장애자 김소영(31), 뇌성마비 장애자(4급) 한경혜(26). 불편한 삶의 이력이 이름 앞에 놓인 이들이 '만년설의 집' 히말라야로 갔다. 신의 은총이 내렸다는 히말라야의 설산들…. 그 속에 있게 될 믿기 힘들고 걱정되는 그들의 여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출발 전…
도대체 왜 가냐고 물었다. 그것도 보통 사람들도 꿈꾸기 힘든 히말라야 트레킹을 말이다.
그들의 대답은 '앞으로 있을 힘들 때를 잘 넘기기 위해….
그리고 이제 남에게 베풀 삶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너무 이상적인 대답…. 그러나 그들의 인생여정을 본다면 그건 분명히 현실 가능한 대답이었다.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대학입시 때부터 시력을 잃기 시작해 대학 졸업 즈음엔 부모님까지 알아보지 못할 정도가 되어, 2년간 죽음을 생각했다는 김소영. 그녀는 93년부터 시작한 연극을 통해 세상사는 법을 다시 배웠단다. 이제 교육방송국 장애인을 위한 방송 내레이터가 된 그녀는 94년부터 매년 혼자서 여행을 해오기도 했다. 2000년 8월 국전에서 한국화 부문에 입선한 한경혜, 그녀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어렸을 땐 팔다리까지 불편했던 그녀가 한국화의 대가가 되기 위해 남들과 비교할 수 없는 노력과 고된 세월을 거쳤지만, 놀라운 것은 그녀의 밝은 얼굴에선 그런 고난을 읽어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밝은 미소를 짓는 그녀는 '작가의 집'을 마련, 그곳에서 또 다른 장애우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고 있다.

▲출발…
그리고 히말라야에서 저마다 '자신을 찾는 여행'을 떠나온 여행객들로 붐비는 카트만두. 앞으로 있을 힘든 여정을 위해 현지 적응 시간을 갖는 그들에게 인상 깊은 것은 화장터였다.
모든 사람이 바라보고 참여하는 가운데 죽은 자가 불타오르는 그곳에서 경혜와 소영은 묘한 기분을 토로하는데…. 나쁜 인생까지 다 태워버린다는 히말라야의 화장의식을 접하면서 이번 트레킹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다음 고지로 향했다. 소란스럽고… 이색적인 사람들로 가득 찬 경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첫 마을 루크라, 경혜는 소영의 눈이 되고, 소영은 경혜의 들뜬 마음을 챙기면서 조심스럽게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넌 할 수 있어'와 '과수원길'을 흥얼거리며, 곳곳에 지나치는 동네 아이들에게 사탕을 나눠주고 코도 닦아주며…
그 동안 마음속에 꿈꿔온 히말라야에 다가가고 있었다. 해발 3400m의 '남체'…. 통산 3000m가 넘으면 누구에게든지 온다는 고산증이 소영에게도 찾아왔다. 결국 얼마 가지 못해서 쓰러져버리는 소영과 어쩔 줄 몰라하는 경혜…. 과연 이들이 목적지 해발 5640m의 '칼라파타르'까지 이를 수 있을까!

■기획 : 이주갑
■연출 : 장형원 이영호
■작가 : 홍경선·서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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